나정균 아세안 법인장 "동남아는 한국·중국 이은 세번째 기둥"

입력 2017-03-12 19:38   수정 2017-03-13 05:24

2020년 매출 5000억 목표
중동·인도시장 진출 발판



[ 민지혜 기자 ] 작년 1월 싱가포르 아세안법인장에 취임한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상무(사진)는 서경배 회장으로부터 ‘특명’을 받았다. 서 회장은 “지금까지 회사의 두 기둥이 한국과 중국이었다면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기둥은 바로 아세안”이라고 강조했다. “삼발이처럼 세 번째 기둥인 아세안에서 자리를 잘 잡아야 중동, 인도, 호주 등 다음 기둥도 세울 수 있다”고도 했다. 지난 9일 싱가포르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나 법인장은 “2020년 아세안에서 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프리미엄 뷰티업계 1위가 되는 게 목표”라고 말했다.

아모레퍼시픽의 동남아 5개국 시장 점유율은 2015년 기준 약 4.7%. 아세안은 저렴한 스킨로션 등 마트에서 판매하는 매스티지 제품군이 75%에 달하고, 백화점 등 프리미엄 시장은 25% 수준이다. 5000억원 정도 매출이면 점유율 15.8%가량으로 프리미엄 시장 1위가 될 수 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판단이다. 나 법인장은 “최고급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설화수 뷰티라운지를 운영하며 상위 1% 고객의 마음을 사는 데 집중하고 있다”며 “멤버십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올해 3~4곳을 더 열 계획”이라고 했다.

아세안은 중동, 인도, 호주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나 법인장은 설명했다. 아모레퍼시픽은 올초 중동 최대 유통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하반기 매장을 내기로 했다. 나 법인장은 “사드 이슈가 아니더라도 성장 속도가 더뎌진 중국 다음으로 성장을 견인할 시장이 아세안이고, 차별화된 제품으로 이곳에 안착하면 중동, 인도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
나 법인장은 “최근 몇 년 동안 여러 한국 기업들이 아세안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오랜 기간 공부하고 분석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운 시장”이라고 말했다.

싱가포르=민지혜 기자 spop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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